목 앞쪽에 툭 튀어나온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갑상선 연골 아래를 만져보면
고리 모양의 연골이 있고 그 하부 기관지 좌우에 갑상선이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턱을 약간 들고 살펴보십시오.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실때 갑상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손가락을 갑상선 부위에 놓고 관찰하면 갑상선이 커졌는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정상적으로 잘 만져지지 않으므로 커지거나 만져질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의 질환은 갑상선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염증이 생기는 경우, 종양(혹, 결절)이 발생하는 경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갑상선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구분됩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아 발생하는 질환이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갑상선의 형태 이상에는 단순 갑상선종, 다발성 갑상선종 등이 있습니다.
단순 갑상선종은 갑상선의 기능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가 정상보다 커진 경우를 가리킵니다. 또 갑상선의 일부가 커지는 것을 결절(단단하고 작은 혹) 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결절에는 갑상선 낭종, 악성 종양, 양성 종양 등이 있으며, 결절이 여러개 있으면 다발성 갑상선종이라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혈중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상태로 인해서 발생하는 갑상선기능 항진 증후군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중독증 내지는 그레이브스병이라고도 부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장기의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며 온몸의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갑상선염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은 갑상선 자기항체와 염증 세포들에 의해 갑상선 세포들이 파괴되어 생깁니다.
만성 갑상선염의 경우는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갑상선 세포 주위에 임파구 등의 염증 세포들이 모여들고,
이로 인해 갑상선 세포들이 서서히 파괴되는 만성염증 질환으로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볼거리, 홍역, 인플루엔자, 아데노 바이러스 등의 감기나 몸살 등의 상기도 감염이 있은 후 보름 정도 지나 갑자기 갑상선이 커지면서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감기나 몸살을 앓고 난 후 피로감과 무기력증, 근육통 등의 증상과 함께 체온이 37~39도까지 올라갑니다.
또 갑자기 부어 오른 갑상선을 눌러보면 압통이 있는데, 이 통증은 턱이나 귀밑까지 뻗칩니다.
앞가슴과 인후 부위의 통증도 있을 수 있어, 기침을 하거나 침을 삼키거나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호르몬의 방출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땀이 많아 지고 더위를 많이 타며 수전증을 보이고 체중이 줍니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갑상선이 커지고 단단해져 이물감을 느끼나 통증은 없습니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 능력이 떨어지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갑상선 양측이 모두 전체적으로 커져 있으나 좌우가 비대칭적으로 켜져 있는 수가 많습니다.
갑상선이 고무 덩어리처럼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으로 변해 있으나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갑상선 스캔 검사를 해보면 방사성 동위원소가 균일하게 모이지 않고, 갑상선 자가항체는 대부분 양성으로 관찰되며, 갑상선 기능은 정상 또는 기능 저하의 소견을 보입니다.
산모가 출산 한지 약 2~5개월 후에 갑상선이 비대해지면서, 단단하게 만져지고 얼굴이 부석부석하고, 몹시 피곤해하며, 추위를 타면서 변비가 심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자연히 회복되는 병이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갑상선의 통증이 심하거나 갑상선 중독증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갑상선 부위의 통증은 즉시 사라지며 1~2개월에 걸쳐 서서히 약제를 줄이면서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투약을 중단합니다.
너무 빨리 약을 중단하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서서히 줄여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갑상선염의 경우, 증상이 없고 갑상선의 크기가 작다면 정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의 크기가 크거나 기능이 저하되면 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합니다.
투약 후,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증상이 호전되어 갑상선의 크기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갑상선이 커진 지 오래되었다면 갑상선 기능이 호전되더라도 크기에는 변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발병한지 얼마 안된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 투여로 염증이 호전되고 크기도 즐어들므로 투약을 중단 할 수도 있지만, 갑상선염이 오래되어 갑상선종의 크기가 크고 갑상선의 파괴가 심할 때는 갑상선 호르몬을 장기간 복용하여야 합니다.